- Haeun Jung
[인터뷰] AI 팀장 박찬우
by 정하은 (인턴)
안녕하세요, 알세미입니다. 인생과 관련된 격언 중 “과거를 돌아봐야 비로소 인생의 변곡점들을 하나의 선으로 이을 수 있게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때로는 전혀 연관점이 없어 보였던 순간들이 모여 나를 처음과는 멀리 떨어진 지금의 위치로 이끌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개인 커리어에도 적용됩니다. 오늘 인터뷰에서는 알세미의 Ai팀 팀장이신 찬우님의 엔지니어로서의 발자취와 현재 찬우님께서 가지고 계신 생각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양한 점들을 거쳐 알세미 내에서 본인만의 선을 이어 나가고 계신 찬우님의 스토리를 들어보겠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알세미에서 Ai팀 팀장을 맡고 있는 박찬우입니다. 학부는 전기공학, 석사는 Wireless Communication이지만 현재는 AI의 매력에 빠져 있는 호기심 많은 엔지니어입니다.
Q. 현재 하고 계신 일과 학부 전공에 많은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 무슨 계기로 AI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첫 직장으로 삼성전자 5G 통신 표준 연구소에 있었는데 당시 약간 Pilot 실험 성격으로 BLE Beacon을 활용해 실내에서 위치를 측정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어요. 그때 알파고도 나오기 전이라 사람들이 AI에 관심이 전혀 없을 때였는데 그냥 혼자 아주 간단한 ML 알고리즘을 개발해서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들고 다녔는데 성능이 너무 잘 나와서 ‘오, 이거 재미있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 저의 AI 첫 시작이 되었네요. 이후 AI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고 박사 학위도 AI쪽으로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Q. Ai팀의 중요도를 한 번 어필해주세요. 저희 팀 미션은 실제 반도체 시뮬레이션에 사용할 AI 모델을 개발하는 일입니다. 그 때문에 주어진 데이터로만 학습하는 모델이 아닌, 실제 물리현상/법칙을 잘 반영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F=ma 와 같은 실제 세계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물리 법칙들이 있어도 데이터가 부족한 영역에서 학습된 모델은 힘이 증가해도 가속도가 감소한다고 전혀 physical하지 않은 예측할 수 있지요. 저희가 연구하는 반도체 AI 모델링에 오류가 있다면 이를 이용해 설계한 자율주행 차량이나 5G 통신 장비가 오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 Ai팀은 매우 중요하고 또한 흥미로운 문제를 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최근 Ai 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구 주제는 무엇인가요? 현재 저희가 관심있게 연구하고 있는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반도체의 Governing Equation을 Neural Network의 Inductive Bias로 내재화 - Data Sparsity를 극복하기 위해 Meta learning 등을 활용한 Prior Knowledge 구축 - Generalization 성능 향상을 위한 Loss Landscape 기하학적 분석 - Model Interpretability 향상 및 Out-of-distribution 영역에서의 Stability 강화 이처럼 알세미의 제품이 실제 반도체 현업에 활용될 수 있게 AI 모델의 성능과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연구에 많은 집중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찬우님의 Ai팀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저희 팀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일반적으로 딥러닝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시는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등과는 다르게 새롭게 시작하는 분야라고 말할 수 있어요. 따라서 딥러닝의 기본을 잘 이해하시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도 물론 필요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전달하고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AI기술에 호기심이 많으신 분, 동료들과 열정적으로 재미있는 연구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Q. 전에 계셨던 직장에서도 팀장을 맡으셨는데, 그만큼 팀을 이끄는 경험을 길게 하셨을 것 같아요. 그동안 찬우님께서는 어떤 팀장이 되려 노력하셨나요? 좋은 팀장이란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요? 개인적으로 업무를 지시하고 언제까지 끝내 달라는 식의 관리형 팀장을 추구하지는 않아요. 전체 회사 개발 스케줄에 맞게 저희 팀 일이 진행되도록 해야 하는 책임은 있지만 팀원들이 각각 뛰어난 AI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하는 편입니다. 훌륭한 AI 연구자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알고리즘 및 실험을 설계하고 본인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잘 설득할 수 있는 모든 종합적인 능력이 잘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팀장-팀원의 수직적 느낌은 전혀 아니고 저도 한 명의 열정적인 AI 연구자로서 좋은 동료들과 같이 재미있게 연구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자 이런 느낌입니다.
Q. 찬우님의 하루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채용 사이트에 들어가 이력서를 검토하고, 인터뷰 일정을 체크하는 일입니다. 현재 저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 중에 하나가 훌륭한 AI 연구원을 채용하는 것이거든요. 그 다음 팀원들과 30분 정도 스크럼을 통해 각자 하고 있는 일 진행 상황과 간단한 토의를 진행합니다. 저희 팀은 다른 회사의 주간 회의처럼 긴 회의를 각 잡고 하기 보다는 가볍게 커피 한잔하면서 하루에 20-30분이라도 요즘 고민하고 있는 기술적 문제, 재미있는 실험 결과 등 아무 주제나 놓고 동료들끼리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후 남은 근무시간 동안에는 논문도 보고 코드 개발도 하고 평범한 AI 연구원의 하루를 보냅니다. 특별한 건 없습니다. (웃음)
Q. 평소에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원래는 여행하는 것을 참 좋아해서 일년에 최소 3-4번은 해외 놀러 다니고 했는데.. (우울) 요즘은 골프를 열심히 치고 있고요, 기분 좋을 정도로 웨이트도 가끔 하고, 침대 누워서 빈둥거리면서 유튜브/게임/넷플릭스 하기도 하구요. 사실 제가 스트레스 잘 받는 성격은 아닙니다.
Q. 다른 기업과 알세미 중 어디에 취업할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알세미를 선택하라고 설득하실 건가요? 나는 좀 더 재미있는 AI를 하고 싶고 똑똑한 동료들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놓고 활발히 Discussion도 하면서 같이 성장해 나가고 싶다! 하시는 분은 알세미 오시면 즐거우실 거예요. 연구할 재미있는 주제는 아주 많으니 열정 있으신 분들 언제든지 노크해 주세요!
Q. 10년 후 찬우님께서는 어떤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계실까요? 10년 안에 대박이 난다면 취미로 회사 다니고 있을 거고, 대박이 안 난다면 열심히 회사를 다니고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 자유가 빨리 온다고 해도 재미있는 일은 계속 하고 싶거든요. 세상의 모든 데이터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어딘가 쌓이고 있고 데이터로부터 인간보다 더 합리적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는 AI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긴 합니다. AI 쪽에서 재미있는 사업이나 기회를 계속 찾아볼 것 같습니다.